中 위샤오쑹 무역촉진위회장 "첨단분야 한국투자 확대 기대"

  • 입력 2001년 11월 16일 18시 38분


위샤오쑹(兪曉松)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 회장(차관급)은 16일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철강과 섬유분야에서 한국과 중국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한국은 지금까지 주로 중국의 노동집약형 산업에 진출해왔는데 앞으로는 첨단분야 투자가 늘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경련 국제자문단 회의 참석 차 방한한 위 회장은 “일본 등 몇몇 나라가 위안화의 평가절상의 필요성을 제기하지만 아시아 외환위기 때 중국이 위안화를 평가절하하지 않은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며 당분간 중국정부가 위안화를 평가절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통산업에서 한국과 중국의 경쟁은 불가피하겠지만 한국 기업들은 구조조정을 통해 첨단기술 분야에 집중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세계 경제의 블록화에 대응해 아시아지역의 경제블록화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산업 중 단기간에 WTO 가입에 따른 혜택을 받는 업종은 많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시장개방으로 농업과 서비스부문의 타격이 심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다만 중국 기업들의 해외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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