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 核처리장 강력한 방사능 누출…러 영자紙 보도

  • 입력 2001년 11월 12일 18시 47분


체첸 내 핵폐기물 처리장에서 최근 인명을 손상시킬 정도의 강한 방사능이 누출되고 있다고 러시아 영자지 모스크바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신문은 현지 관리들의 말을 빌려 “치리 유르트 근처 핵폐기물 처리장에서 안전 기준치보다 100배 이상 강력한 3000 마이크로뢴트겐 수준의 방사능이 발산되고 있다”며 “이 방사능에 노출되면 며칠 안으로 숨질 정도로 치명적”이라고 전했다.

1965∼92년 방사능 폐기물 처리 및 저장소로 쓰인 이 처리장은 1994∼96년 제1차 체첸전쟁과 1999년 이후 계속되고 있는 2차 체첸전쟁으로 파괴돼 방사능이 누출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 처리장은 또 최근까지 경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방사능 물질 도난사건도 발생했다고 압둘 하마도프 체첸 핵안전센터 소장이 말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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