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총선 집권 연립여당 승리…하워드총리 3선 성공

  • 입력 2001년 11월 11일 18시 34분


존 하워드 호주 총리가 이끄는 자유당-국민당 연합이 10일 총선에서 압승, 3기 연속 집권에 성공했다.

11일 개표율 80%를 넘긴 시점에서 호주 선거관리위원회와 언론이 공개한 잠정집계에 따르면 하원 150석을 선출하는 이번 총선에서 자유당과 국민당은 68석과 12석씩 모두 80석을 확보해 67석에 그친 노동당을 물리쳤다. 노동당 총재 킴 비즐리는 패배를 시인, 총재직 사임을 발표했다.

호주에서 집권당이 의석을 늘려 재집권에 성공한 것은 베트남전 참전을 결정한 1966년 이후 처음이다.

집권 자유당 연합은 당초 강력한 라이벌인 야당 노동당과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선거를 앞두고 발생한 난민선박 침몰과 미국 테러 사건에 대한 대응이 이번 승리에 주효하게 작용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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