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운드(New Round)란?

  • 입력 2001년 11월 8일 12시 30분


새로운 다자간(多者間) 무역협상를 뜻한다. 라운드 란 2자간 협상과 달리 여러 이해 당사자가 둘러앉아 협상을 벌인다는 의미로 보통 협상이 시작된 도시나 국가명을 붙여 부른다.

1947년 제네바 라운드를 시작으로 한국에 쌀시장 개방이라는 변화를 몰고온 94년 우루과이 라운드(UR)까지 다자간 무역협상은 8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9번째 다자간무역협상인 뉴라운드는 UR 이후 남아있는 무역장벽을 제거하자는 취지로 98년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2차 WTO 각료회의에서 처음 거론됐다.

그러나 뉴라운드가 출범할 것으로 예상됐던 99년 12월 미국 시애틀 제3차 WTO 각료회의는 주요국들이 협상의제 문제로 첨예한 대립을 보여 합의를 이끌어 내는데 실패했다. 올해 들어 다시 출범논의가 급물살을 탔으며 도하에서 열리는 4차 각료회의에서 출범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뉴라운드 협상방식은 여러 의제에 대한 협의를 동시에 진행해 동시에 마무리하며 참가국 전원이 협상 결과를 수용하는 일괄타결방식 (single undertaking)이 될 전망이다. 7년이나 걸렸던 UR보다 협상기간은 상당히 짧아질 전망. 급변하는 무역환경을 따라잡기 위한 새로운 무역질서의 수립이 시급한데다 미국이 3년짜리 단기협상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하에서 열리는 4차 각료회의는 뉴라운드에서 어떤 의제를 다룰 것인지, 각각의 의제에 대해 어느 정도까지, 어떤 방법으로, 얼마나 빨리 무역자유화 수준을 높일 것인지를 논의하게 된다. 회원국들이 합의를 이루면 합의 내용을 각료회의 선언문 에 담아 발표함으로써 뉴라운드가 본격 출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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