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州정부 “초긴축안 반대”…중앙정부 회생안 발표연기

  • 입력 2001년 11월 1일 18시 39분


아르헨티나 주정부들이 지난달 31일 예산적자 해소를 위한 초긴축안에 반대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해결 기미를 보이는 듯했던 아르헨티나 금융위기가 다시 확산될 조짐이다.

도밍고 카발로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은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지방정부가 초긴축안에 동의하는 대신 연방정부가 거둬들이는 세금수입의 일정 부분을 주정부로 돌리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방정부가 초긴축안에 반대함에 따라 당초 1일로 예정됐던 경제회생안 발표는 다시 연기됐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지방정부의 재정난을 덜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긴급 지원하는 총 97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지만 IMF는 지원의 전제조건으로 32억2900만달러의 재정적자를 내고 있는 지방정부의 초긴축 운영 등을 골자로 하는 광범위한 경제회생안을 요구하고 있다.

<정미경기자>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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