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타임스 "선진국 농업시장 개방 안할땐 UR협상 불참"

  • 입력 2001년 11월 1일 18시 39분


개발도상국들은 부국(富國)들이 섬유 및 농업시장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 세계무역기구(WTO)의 뉴라운드(무역자유화) 협상에서 손을 뗄지 모른다고 LA 타임스가 3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9∼13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WTO 각료회의를 앞두고 개도국들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부국들에 대해 자국의 농부와 섬유업자들을 보호하고 있는 관세 및 쿼터(수입물량규제), 보조금을 축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개도국들은 특히 미국 EU 일본 캐나다 등 4개 경제국의 농업 섬유 의류산업을 보호하는 무역장벽이 제3세계 수출성장 및 경제발전의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뉴라운드 협상에 몇년이 소요되겠지만 부국들이 비효율적인 농업 섬유산업들을 경쟁으로부터 보호하려는 조치들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협상 타결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로버트 졸릭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무역자유화가 테러의 빌미가 되고 있는 빈곤과 빈부격차에 대한 분노를 해결하는 최선의 수단이 될 것이라며 뉴라운드협상을 추진해왔으나 개도국들은 부국의 보호조치들이 세계의 빈부 격차를 더 확대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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