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EU 안보-경제협력강화…브뤼셀 정상회담서 합의

  • 입력 2001년 10월 4일 18시 40분


유럽연합(EU)과 러시아는 앞으로 매달 외교 및 국방 협의회를 여는 등 안보와 경제 분야의 협력을 대폭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기 베르호프스타트 벨기에 총리는 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제6차 러시아-EU 정상회담을 가진 뒤 성명 등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EU 의장국인 벨기에의 베르호프스타트 총리는 “양측간의 안보협력은 월례회의 형태로 이뤄질 것”이라며 “EU는 미국과 함께 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푸틴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정치기구로 바뀌고 러시아가 그 변화과정에 동참할 수 있다면 ‘NATO 동진’에 대한 러시아의 반대 입장을 재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등 발트 3국의 NATO 가입을 반대하던 러시아가 내년쯤으로 예상된 이들 3국의 NATO 가입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태도 표명으로 받아들여진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들어 러시아의 NATO 가입 검토 계획을 밝히는 등 서방측과의 안보협력 문제에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 관심을 끌어 왔다.

<파리〓박제균특파원>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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