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3440억달러 국방예산 승인…對테러 예산도 배정

  • 입력 2001년 9월 27일 18시 37분


미국 하원은 26일 대(對)테러 작전 소요 예산의 비중을 크게 높인 총 3440억달러(약 447조원) 규모의 2002회계연도(2001년 10월∼2002년 9월) 국방예산안을 승인했다.

하원은 미사일방어(MD) 체제 추진 예산 80억달러 가운데 4억달러를 전용하는 등 테러 작전 예산에 모두 60여억달러를 배정했다.

이 밖에 군인 봉급 인상과 의료, 주택 등 군 생활의 질적 향상에 소요되는 비용들이 포함됐다.

국방예산안은 398대 17의 압도적 표 차로 통과돼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부시 대통령은 즉각 성명을 발표하고 “하원이 국방예산 법안을 통과시킴으로써 국가 안보 확보에 필수적인 조치를 취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환영하고 “법안에 서명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당초 부시 대통령이 강력히 추진하는 MD 예산에서 10억달러를 깎을 방침이었으나 테러전쟁 돌입을 앞두고 국방예산을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테러 작전 비용으로 일부를 전용하는 선에서 타협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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