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 발표 ‘98년 성전촉구’…주간동아 최근호

입력 2001-09-19 19:21수정 2009-09-19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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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동아 최근호(9월27일자)는 빈 라덴이 1998년 2월 발표한 ‘유대인과 십자군에 저항하는 세계 이슬람 전선의 성전’이라는 문건을 입수해 보도했다. 이슬람교도들에게 미국인과 동맹자들을 죽이는 지하드(성전)에 나설 것을 촉구한 이 문건은 빈 라덴의 대미(對美)인식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 다음은 주요 내용.

알라(신·神)는 코란에서 “금욕의 달들이 지나가면 이교도들을 발견하는 즉시 그들을 붙잡아 죽이고 모든 전략을 동원해 그들이 오길 기다려라”고 말씀하셨다. 창세 이후 아라비아 반도는 십자군과 같은 외세의 침입을 받아본 적이 있다. 그리고 지금은 외세가 이슬람교도를 공격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오늘날 어느 누구도 다음의 세 가지 사실에 반박하지 않는다.

첫째, 미국은 지난 7년 넘게 아라비아 반도의 신성한 이슬람 영지를 점령해 재물을 약탈하고 통치자를 억누르고 이웃을 공포에 떨게 했다.

둘째, 십자군과 시오니스트들이 연합해 이라크 국민을 유린하고 100만명이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는데도, 미국은 계속해서 이웃 국가들을 모욕하려 든다.

셋째, 미국은 이슬람 국가들을 끊임없이 공격함으로써 유대인의 예루살렘 점령과 이슬람교도에 대한 살육을 숨기는 데 일조하고 있다. 미국은 이라크를 파괴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수단 등을 소국으로 약화시킨 뒤 잔인한 십자군적 점령을 유지함으로써 이스라엘의 생존을 보장하고 있다.

미국인이 저지른 모든 범죄들은 알라와 그의 사자(使者)인 이슬람교도에 대한 명백한 선전포고다. 이에 맞서는 성전은 개인적 의무다. 이러한 바탕 위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율법적 결정을 선포한다.

전투원이든 민간인이든 미국인과 동맹자들을 죽이는 것은 모든 이슬람교도의 의무다.

이는 예루살렘의 알 아크사 사원과 신성한 사원(메카)을 그들의 손아귀에서 해방시키고 그들의 군대를 이슬람 땅에서 몰아내기 위해서다. 이는 전지전능하신 알라신의 말씀과도 일치한다. “모두 힘을 합쳐 이교도와 싸워라. 더 이상 소란이나 압제가 없도록, 그리고 알라의 정의와 믿음이 퍼지도록 싸워라.”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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