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반부패 국제심포 참석 국제투명성기구 아이겐 회장

  • 입력 2001년 8월 30일 18시 45분


“부패 척결은 연루자들에 대한 책임추궁과 함께 정부, 시민 등이 손을 잡고 부패 방지를 위한 사회적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부패문제는 정치적 목적에서 접근해서는 안됩니다.”

30일 서울에서 개막된 ‘세계 반부패 국제심포지엄’ 참석차 방한한 국제투명성기구의 페터 아이겐 회장(63)은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부패와의 싸움과 정치적 목적 배제를 강조했다.

93년 이 단체를 창립한 아이겐 회장은 “국가별 부패정도를 구체적으로 파악 분석한 국제부패보고서를 9월에 첫 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투명성 부패지수에서 91개국 중 중위권(42위)이지만 부패방지법, 청렴서약제 등 부패방지를 위한 출발이 좋다”며 서울시의 민원처리 온라인 공개시스템을 높이 평가했다.

“시스템을 단기간에 바꾸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부패는 속도가 빠르지만 부패척결은 결코 단기간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인내와 결단력을 갖고 노력해야 합니다.”

서울시와 유엔 공동개최로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에는 기도 베르투치 유엔 공공경제 행정국장, 바네트 배론 아시아재단 부총재 등 국제기구 대표들과 세계 각국의 공무원 학자 등 150여명이 참가했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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