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타 언론사설]국제사회의 신뢰 잃었다

  • 입력 2001년 8월 15일 18시 38분


요미우리 마이니치 산케이 등 신문도 15일 대형 사설을 싣고 각각의 견해를 밝혔다.

마이니치신문은 ‘전후의 원점을 생각하는 날로-세계에 통용하는 논리를’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일본은 종전 후 군국주의 전체주의와 결별하고 민주주의 국가로 태어났지만 이번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로 세계 각국의 의혹을 샀다”며 “국제사회에서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는 세계 각국에 통용되는 가치에 충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전몰자 추도는 평화에 대한 맹세’라는 제목으로 “최근 일본의 과거회귀, 군국주의 부활을 우려하는 소리가 있지만 설사 일본이 이웃나라를 재침략한다고 해도 아무 이익도 없다”고 강변했다. 또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평화에 대한 맹세를 뜻하는데도 일부 매스컴은 거꾸로 편협한 내셔널리즘이라며 오해를 증폭시키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동아시아는 중국과 태국을 제외하면 모두 구미열강의 식민지였으며 아시아 제국(諸國)이란 존재하지도 않았다“는 등의 우익적 표현을 서슴지 않았다.

또 산케이신문은 ‘비관주의로부터의 탈피를-다시 세우는 시점이 중요’라는 사설에서 “일본은 거품경제 이후 불안과 자기상실의 악순환에 빠져있지만 비관주의는 일본인 특유의 망상”이라며 “최근 제정된 유엔평화유지활동(PKO)법 국기국가법 등과 헌법조사회 설치를 통해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리〓이영이도쿄특파원>yes202@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