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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8월 1일 1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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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이끄는 ‘파타운동’의 지도자 후세인 아셰이크는 1일 “이스라엘과 휴전이 끝났다”고 선언했으며 이슬람 무장단체인 ‘인티파다’의 지도부는 1일부터 이틀간을 이스라엘 학살에 항거하는 보복기간으로 선포했다.
하마스의 지도자 압델 아지즈 알 란티시는 “살인마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범죄자 시몬 페레스 외무장관 등 이스라엘의 모든 정치지도자들을 추적해 살해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하마스가 처음으로 이스라엘 지도자를 표적 살해하도록 지시함으로써 폭탄테러 등 대규모 보복사태가 잇따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무장단체 하마스와 파타운동이 피의 보복을 다짐한 이후 베들레헴과 나블루스 등에서 박격포를 앞세워 공격에 나섰으며 라말라 인근 이스라엘 정착촌에 총격을 가해 이스라엘인 5명이 부상했다.
앞서 팔레스타인인 수천명은 지난달 31일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를 갖고 자살공격 등 ‘피의 보복’을 다짐했으며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군과 충돌해 4명이 다쳤다.
하마스 창설자인 셰이크 아흐메드 야신(64)은 “이스라엘은 죽음으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BBC방송이 이날 전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특정 목표를 정해 공격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날 오전 요르단강 서안의 북부도시 나블루스에 있는 하마스 사무실을 폭격했으며 가자지구와 베들레헴 인근에서도 팔레스타인 경찰과 지하드 조직원 3명을 살해했다.
<백경학기자·외신종합연합>stern1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