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계 불법체류자 美영주권 부여 추진

  • 입력 2001년 7월 16일 00시 35분


미국 정부가 300만명이 넘는 미국 내 멕시코계 불법 체류자들에게 영주권을 부여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백악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미 국무부와 법무부 공동위원회가 멕시코계 불법체류자들에게 영주권을 부여하는 문제를 심의하고 있다”면서 “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경 안전 및 이민에 관한 계획안을 곧 백악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관리들은 “현재 논의중인 영주권 부여 방안은 여러 가지”라면서 “불법 체류자의 미국 내 가족 관계, 고용 경력, 체류 기간 등을 고려해 앞으로 수년간 단계적으로 영주권을 부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타임스는 이같은 방안은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역점 정책 사업 중의 하나로 텍사스 주시사로서 멕시코계 불법 체류자 문제를 다뤄본 부시 대통령의 경험과 차기 선거에서 멕시코계 유권자의 지지율을 높여야 한다는 정치적인 목적이 바탕에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정미경기자>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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