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회 황장엽씨 방미 관철시킬 것"

  • 입력 2001년 7월 13일 00시 10분


김창준(金昌準)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은 11일 짐 리치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동아태 담당 소위원장의 초청으로 하원을 방문해 리치 위원장 등과 황장엽(黃長燁)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방미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 자리에서 리치 위원장측 한 변호사가 미 의회는 어떤 압력과 반대에도 굴하지 않고 황씨의 의회 증언을 관철시킬 것이며 한국 정부가 계속 응하지 않으면 전체 의원 명의의 만장일치 결의안 통과로 황씨 초청을 공식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전 의원은 또 “황씨 증언이 한쪽 주장만을 내세우는 편향적 행사로 전락할 우려가 있는 만큼 한국정부가 추천하는 인사를 동시에 초청해 중립성을 높이는 방안을 제시하고, 한국내 일부 인사들은 미 의회가 오래 전 귀순한 황씨를 이제 초청한 것이 의도적으로 남북관계를 악화시키고 한국의 주권을 침해하려는 것으로 비판하고 있음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금명간 서울을 방문해 한국 정부에 황씨 문제에 대한 미 의회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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