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필리핀에 돈세탁 금지조치 촉구

  • 입력 2001년 6월 24일 18시 55분


러시아 필리핀 및 태평양의 섬나라인 나우루 등 3개국이 불법적인 자금 돈세탁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금융행동 태스크포스’ 위원회로부터 경고를 받았다고 뉴욕타임스지가 23일 보도했다. 미국 등 29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이 위원회는 러시아 등에 대해 9월 말까지 돈세탁 척결 법안을 만들지 않을 경우 타국에서의 금융거래 불허 등 제재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러시아 등은 지난해 불법적인 돈이 자국 금융기관에 유입되는 것을 거의 차단하지 않았다고 위원회는 밝혔다.이 위원회는 또 미얀마 이집트 과테말라 헝가리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등을 돈세탁 척결에 협조하지 않는 국가 명단에 포함시켰다. 바하마 파나마 리히텐슈타인 등은 명단에서 제외됐다.국제통화기금(IMF)은 전 세계적으로 돈세탁되는 불법적인 자금이 최소한 연간 5900억달러 이상, 최대 1조5000억달러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OECD의 금융행동 태스크포스 위원회는 돈세탁을 근절하기 위해 창설됐으며 최근에는 돈세탁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국가에 대해 이를 단속하도록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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