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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6월 14일 00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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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이 아이디어가 지구 온난화에 대처하고 태양의 과열로 인한 미래의 재앙에 대처하자는 취지에서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천문학자들 사이에서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자 영국 옵서버지 보도에 따르면 이 아이디어는 태양계의 혜성이나 소행성의 진로를 인위적으로 바꿔 지구를 빠르게 스쳐 지나가게 함으로써 중력의 일부를 지구에 전달시켜 지구 궤도를 변경시킨다는 것.
이러한 아이디어를 내놓은 NASA 아메스연구센터의 그레그 로플린 박사는 “결코 허무맹랑한 계획은 아니다”면서 지구를 향해 돌진하는 소행성과 혜성의 진로 변경을 위해 제시되고 있는 방법과 같다고 말했다.
로플린 박사는 보다 구체적으로 소행성이나 혜성 등에 화학로켓을 장착하고 적절한 시간에 점화해 지구를 스쳐 지나가게 하면 전달된 중력으로 인해 지구의 회전속도가 빨라지면서 지구 회전궤도가 태양으로부터 좀더 멀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만약 지구의 궤도를 변경시킨다면 현재 위치한 태양계에서 더욱 안전하고 시원한 쪽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그 결과 태양의 가열로 인한 지구의 종말을 60억년 늦춤으로써 지구의 유효 수명을 2배나 연장하는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고 그는 말했다.
이에 대해 소행성 등에 로켓을 장착시켜 발파하는 방법이 잘못돼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는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으며 지구가 태양에서 지나치게 멀어지거나 달과의 거리가 멀어지는 경우 기후의 대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런던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