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하버마스 독일 저술가평화상 받는다

  • 입력 2001년 6월 11일 18시 33분


20세기 후반의 독일 지성계를 대표하는 사회학자 겸 철학자인 위르겐 하버마스(72)가 올해 독일 저술가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평화상 선정위원회는 7일 “1960년대 이후 프랑크푸르트학파를 이끌며 사상의 자유를 가로막는 구조적인 폭력에 맞서 비판적인 대안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해 하버마스를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상은 6000여개의 출판사 및 대형서점들로 구성된 독일 출판서적협회가 1951년부터 매년 세계 평화와 인간성 회복에 기여한 지식인에게 주는 권위 있는 상으로 1회 수상자는 알베르트 슈바이처 박사이다. 하버마스씨는 10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서적박람회에서 평화상과 함께 상금 2만5000마르크(약 1500만원)를 받는다. 그는 현재 프랑크푸르트대 철학과 명예교수로 있다.그는 프랑크푸르트대 철학과 교수였던 테오도르 아도르노의 뒤를 이어 2기 프랑크푸르트 학파를 이끌며 사회학의 비판적 합리주의와 정신과학의 해석학을 도입해 마르크스주의를 새롭게 해석하는 기초를 제공했다.그는 90년대에 등장한 세계화와 제3의 길 등 새로운 사조에 날카로운 비판과 함께 새로운 이론적 기준을 제시하기도 해 세계의 정신사를 한단계 더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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