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왜곡교과서 내달 시판…출판사측 채택홍보 속셈

  • 입력 2001년 5월 23일 18시 36분


일본의 우익 집단인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역사 왜곡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중학교용 역사 교과서를 내달 일반인에게 판매키로 했다.

출판사인 후소샤(扶桑社)측은 22일 “교과서 일부 내용에 대한 비판이 있어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직접 읽고 판단해 주기를 바라는 뜻에서 시판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는 많은 중학교가 이 교과서를 채택하도록 홍보하려는 뜻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권당 가격은 1000엔. 이 모임의 이사인 만화가 고바야시 요시노리는 23일 발매된 격주간지 사피오에서 교과서 판매 목표를 100만부라고 밝혔다.

문부과학성은 “공정한 채택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면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라고 밝혔지만 규제할 근거가 없어 고민하고 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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