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동에 특사 파견"…이·팔사태 적극 개입 선회 시사

  • 입력 2001년 5월 22일 02시 05분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21일 "미국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유혈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곧 특사를 파견할 것"이라고 밝혀 그동안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던 중동 사태에 적극 관여할 것임을 시사했다.

파월 장관은 이날 발표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폭력 사태 종식을 위한 국제진상조사위원회(일명 미첼위원회) 보고서를 승인하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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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첼보고서 주요 내용]

그는 8개월간 무력충돌을 계속하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즉각적이고도 조건없는 폭력 중지를 촉구했다.

앞서 미국의 조지 미첼 전 상원의원이 이끄는 '미첼위원회'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양측에 폭력사태를 즉각 끝낼 것을 촉구했으며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미첼위원회는 지난해 10월 미국이 양측간 휴전을 위해 구성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21일 헬리콥터와 미사일을 동원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가지지구를 무차별 공격해 팔레스타인인 4명이 다치고 주택 10여채와 자동차 부품공장 등이 부서졌다.

이스라엘측이 민간시설에 미사일 공격을 퍼부은 것은 지난해 9월 양측간에 유혈 충돌사태가 일어난 이후 8개월만에 처음이다.

<워싱턴·가자·카이로 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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