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트라다 석방" 수만명 시위…比군부 비상경계 돌입

  • 입력 2001년 4월 28일 02시 02분


공금횡령 등의 혐의로 25일 수감된 조지프 에스트라다 필리핀 전 대통령의 지지자 수만명이 27일 수도 마닐라에서 사흘째 대규모 집회를 열고 에스트라다의 석방을 요구했다.

시위대는 에스트라다의 하야로 집권한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에스트라다를 즉각 석방하고 권좌로 복귀시킬 것을 촉구했다.

에스트라다를 퇴위시킨 1월의 '시민 혁명' 당시 시위장소로 사용된 마닐라의 EDSA 성당앞에서 열린 이번 집회는 빈민층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26일밤 수만명에 달하던 시위대는 27일 아침 일터로 가는 사람이 늘면서 약 2000명 정도로 줄었으나 다시 밤이 되면서 시위대 수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필리핀 경찰 당국은 27일 밤 현재까지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가톨릭교계의 지도자인 하이메 신 추기경은 에스트라다 지지자들이 종교 및 민주화 성지를 불경스럽게 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필리핀 군부는 비상경계상태에 들어갔으며 아로요 대통령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다짐했다.

<마닐라APAFP연합〉

<트라다 지지자들 사흘째 시위=45판용기자>라다 지지자들 사흘째 시위=45판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