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사태 중재 노력 한국정부에 감사"

  • 입력 2001년 4월 19일 18시 52분


정부는 미국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 충돌사건에 따른 승무원 송환 문제로 미중관계가 악화일로에 있을 때 김대중(金大中)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중국측에 권고하는 등 중재 역할을 했던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특히 미국 정부는 우리 정부의 이런 노력에 대해 고위급 외교 경로를 통해 고마움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이 11일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예방을 받는 자리에서 ‘이 사건이 조속하고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바라며 중―미관계가 좋아야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도 좋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승수(韓昇洙)외교통상부장관도 9일 다이부장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같은 취지의 권고를 했고 홍순영(洪淳瑛)주중대사는 이 사태 초기부터 중국의 요로에 원만한 해결을 여러 차례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김대통령과 다이부장의 면담이 있었던 11일 밤 극적으로 미 군용기 승무원 24명을 풀어줌으로써 우리의 외교적 노력이 미중 양국으로부터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리처드 아미티지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최근 양성철(梁性喆)주미대사와 면담한 자리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한국 정부의 관심과 노력에 대해 감사를 표시했고 에번스 리비어 주한 미국 대사대리도 한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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