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나치 옹호음악 교류 단속

  • 입력 2001년 4월 11일 18시 29분


독일 경찰이 인터넷상에서 불법적으로 나치를 옹호하는 음악을 교환하는 행위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 현재 100명 이상을 수사하고 있다고 미 CNN방송이 10일 보도했다.

독일 연방경찰은 독일 16개주 가운데 15개주의 수사관들이 지난주 103명의 집을 급습해 컴퓨터 디스켓 장비 등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독일에서는 나치를 옹호하는 음악을 교환하거나 공공장소에서 나치의 심벌(하켄크로이츠)을 내보이는 행위가 법으로 금지되며 이를 위반하는 사람은 징역 3년형 또는 벌금형에 처해진다.

독일 연방경찰 대변인은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인터넷 음악 교환 사이트를 여러 나라 사람이 이용해왔다고 밝혔으나 사이트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달 오토 슐리 독일 내무장관은 많은 젊은이가 인종 차별주의 음악을 즐기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또 독일 정부는 지난해 ‘음악 잡지 웹사이트 등을 통해 나치사상을 유포하고 있다’는 이유로 국제 스킨헤드 조직인 ‘피와 명예(Blood and Honor)’의 독일 지부 설립을 금지하는 한편 극우 콘서트를 금지했다.지난해 독일에서 극우와 관련한 위법행위는 전년도에 비해 60% 가량 급증해 제2차 세계대전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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