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1년 3월 30일 18시 49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일본대학 감사편지-조의금 모교 고려대에 줄이어▼
이수현씨의 모교인 고려대에는 일본 여러 대학의 조의 편지와 조의금이 끊이지 않고 있다.
1월20일 와세다(早稻田)대 총장이 조의 편지를 보낸 것을 시작으로 일본의 다이토분카(大東文化)대 게이오(慶應)대 리츠메이칸(立命館)대 주오(中央)대 메이조(名城)대 도쿄재단(Tokyo Foundation) 등이 조의 편지를 보냈다.
29일 고쿠시간(國士館)대 노부유키 미우라총장은 고려대와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하는 자리에서 교직원이 모금한 조의금 35만5000엔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밖에 토요타 자동차 한국지사에서 장학기금 500만원을 기탁했으며 한국 관광을 온 다키모토 미치히코는 16, 20일 두 차례에 걸쳐 13만3000원을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고려대 교우회 후원으로 추모 및 장학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다음달 13일 고려대 노천극장에서 콘서트를 열기로 하고 자원 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

▼"재일동포 사회에 큰 감동"▼
재일한국민단 중앙본부 김재숙(金宰淑) 단장은 30일 부산 연제구 연산9동 고 이수현씨의 본가를 찾아 이씨의 아버지 이성대(李盛大)씨에게 재일동포들이 모은 성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김 단장은 이 자리에서 “이수현씨는 이기적인 문화가 팽배해 있는 일본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재일동포 2, 3세들에게도 교훈을 심어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씨와 함께 의로운 행동을 하다 숨진 일본인 세네키(關根)의 유족에게도 재일동포들이 성금을 모아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이씨의 아버지는 “그 당시 상황이라면 대부분의 한국 젊은이들이 내 아들과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며 “특히 함께 숨진 일본인 부모에게 재일동포들이 위문을 한다니 그저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한편 이씨의 본가 인근인 정수사 납골당에 임시로 봉안돼 있는 이씨의 유해는 4월 9일 부산 금정구 두구동 영락공원내 시립공원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