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만 중남미 상대 외교전 돌입

  • 입력 2001년 3월 29일 17시 31분


중국과 대만이 중남미 대륙을 상대로 정상외교전을 펼치고 있다.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의 중남미 방문에 앞서 4월 5일부터 17일 중남미 6개국을 순방한다고 중국 외교부가 27일 발표했다.

외교부 치우샤오치(邱小琪) 중남미 국장은 장 주석이 칠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브라질, 쿠바, 베네수엘라 등을 차례로 순방할 것이라고 밝히고 93년 방문한 적이 있는 브라질은 실무방문 이지만 나머지 5개국은 국빈방문 이라고 말했다.

장 주석은 이번 순방에서 무역 투자 금융 교육 스포츠 등의 분야에서 약 20개의 협정을 체결할 예정으로 있으며 첸치천(錢其琛) 국무원 부총리, 스광성(石廣生) 대외무역경제합작부(對外貿易經濟合作部) 부장 등 많은 관리들이 수행할 것이라고 외교부는 밝혔다.

한편 천 총통은 5월 1일부터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파나마, 파라과이 등 대만과 수교를 맺고 있는 중남미 4개국을 순방할 예정이다.

천 총통의 이번 해외 방문은 취임 후 두 번째로 미국의 영향력이 강한 중남미 지역에 경제협력과 지원이라는 선물 보따리를 풀어 친(親) 대만진영 강화에 주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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