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론, 팔 연쇄폭탄테러 보복시사

  • 입력 2001년 3월 28일 18시 38분


생후 10개월 된 이스라엘 여자아이가 26일 팔레스타인측의 총탄에 맞아 숨진 데 이어 27일과 28일 예루살렘에서 3건의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하는 등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에 또다시 유혈 폭력사태가 꼬리를 물고 있다.

이스라엘 경찰은 28일 오전 이스라엘 북부의 한 주유소 주차장에서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해 학교에 가던 이스라엘 10대 학생 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에도 예루살렘 북부 유대인 정착촌인 프렌치 힐에서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0명이 부상했다. 앞서 이날 오전 예루살렘 남부 상가지역에서도 차량에 설치된 폭탄이 터져 3명이 부상했다.

아리엘 샤론 총리는 사건 직후 “대부분의 테러활동이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지휘하고 있는 부대에 의해 자행되고 있다”면서 “폭력사태에 적절하게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말해 보복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이날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헤브론에서는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시위대간의 교전 도중 11세의 팔레스타인 소년이 사망했으며 이스라엘 여성이 운전 도중 팔레스타인측의 공격을 받아 부상하기도 했다. 한편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샤론 총리 및 시몬 페레스 외무장관과 전화 접촉을 갖고 팔레스타인과의 폭력사태를 종식시키고 평화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대화를 촉구했다고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이 밝혔다. 또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나흘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이―팔간의 즉각적인 폭력 종식과 팔레스타인 주민의 보호를 촉구하는 결의안에 잠정합의했다.

<예루살렘·워싱턴=AP·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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