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학술교류처 장학사업…독일 유학 한국인 900명 혜택

  • 입력 2001년 3월 22일 18시 36분


“독일학술교류처(DAAD)의 한국 유학생 지원사업이 내년이면 50주년을 맞습니다. 그동안 한국의 학문발전은 물론 한국과 독일을 잇는 가교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합니다.”

후버투스 폰 모르 주한 독일대사(54)는 올해 DAAD 장학생으로 선발된 고려대 임학전공 서정호씨와 서울대 성악전공 김동섭씨 등 석사학위자 11명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하면서 21일 이같이 강조했다. 모르 대사는 “DAAD사업이 유학생 지원뿐만 아니라 국제세미나 개최와 번역사업 등 문화 및 학문의 전반적인 교류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씨 등은 앞으로 최고 5년 동안 체재비와 어학연수비 도서구입비 의료보험비 등 매달 2000마르크(약 120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원받는다.

지금까지 DAAD를 통해 독일 유학을 한 한국인 수는 900여명. 한국과학기술원(KAIST) 원장을 역임한 전학재씨가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1952년 선발돼 뮌헨대에 유학한 이후 고병익 전 서울대총장과 이규호 전 문교부장관, 서병철 통일연구원장, 김여수 한국 유네스코원장, 손지열 대법관 등이 DAAD 장학생 출신이다.

1925년 세계 대학간 학문교류를 위해 비정부기관으로 세워진 DAAD는 2차세계대전 중 활동이 잠시 중단된 것을 빼고 매년 전 세계에서 2만명의 박사과정 유학생과 교수를 초청하는 등 외국과의 학술교류와 연구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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