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도니아군 최후작전 돌입…병력 증파

  • 입력 2001년 3월 20일 18시 38분


마케도니아 정부는 19일 제2의 도시인 테토보 북부 전략고지를 점령 중인 알바니아계 반군을 몰아내기 위해 최후의 작전 준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마케도니아 정부는 이날 테토보 현지 병력을 지원하기 위해 탱크 6대와 장갑차 4대, 수백명의 병사들을 파견했으며 이들은 독일군 병참부대 막사에 진지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날 오후 7시부터 테토보 주민들에게 통금령을 내렸다고 마케도니아 정부관리가 밝혔다.

조지 로버트슨 NATO(북대서양조약기구)군 사무총장은 이날 코소보의 마케도니아 접경지대에 병력을 강화해 알바니아계 반군들이 이용하는 보급로를 차단하겠다며 NATO 회원국에 병력 증파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독일 국방부는 현재 마케도니아에 1000여명의 독일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병력을 증강하겠지만 전투 참가보다 자위권만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뿐만 아니라 미국도 비군사적 지원만을 고려하는 등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류브코 게오르기에프스키 마케도니아 총리는 “‘유럽의 탈레반(이슬람계 알바니아인)’을 키워주고 있다”며 비난했다고 BBC가 전했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