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부자소리 들으려면 年100만달러는 벌어야"

  • 입력 2001년 3월 18일 18시 36분


미국에서는 요즘 100만달러 재산을 가져도 부자 소리를 못 듣는다. 10년간 지속된 경제호황 탓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주말판에서 미국에서 부자 소리를 들으려면 100만달러 재산만으로는 안되고 1년에 100만달러(세전소득 기준)를 벌어야 한다고 보도했다. 또 거대한 저택 말고도 별장, 전용 비행기, 집안에 영화관 정도는 있어야 한다. 연간 100만달러를 벌 수 있는 사람은 미국민의 1% 정도.

월스트리트 저널이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각각 2000명 안팎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자’소리를 들으려면 평균 재산이 286만달러는 되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간 소득은 109만달러(지난해 12월 조사), 119만달러(1월 조사)가 되어야 부자란 소리를 들을 만하다고 답했다.

부자의 필수 품목은 별장과 7만5000달러 이상의 고급차. 전용기와 요트가 있어야 한다는 사람도 3분의 1이나 됐으며 5분의 1은 집에 영화관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대답했다.

지역에 따라 부자 기준도 틀렸다. 돈 많은 사람이 많이 사는 뉴저지 펜실베이니아 뉴욕 등에서는 연간소득이 140만달러는 돼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조사대상자의 평균 연간소득 5만3100달러의 26배. 플로리다주 응답자는 연간 83만달러 이상 소득이면 부자라고 응답했다.

<뉴욕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