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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3월 11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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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벳푸(別府)대학의 가가와 미쓰오(賀川光夫·78)명예교수는 자신이 발굴한 구석기 유물이 날조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10일 자택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
가가와 교수는 1962년 오이타(大分)현 히지리다키(聖獄)동굴 유적에 대한 발굴에서 후기 구석기 유물로 추정되는 사람의 뼈와 석기를 발견해 주목을 받아 왔다. 이는 일본사 교과서에도 소개됐다.
그러나 이 동굴 유적은 99년 재발굴 과정에서 발견된 사람의 뼈가 구석기시대 이후의 것으로 추정되면서 재평가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가가와 교수도 다른 학자그룹에 이 유적의 재평가를 의뢰했으며 그 결과 6일 구석기 유물 가운데 신석기시대에 해당하는 조몬(繩文)시대 석기가 섞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가와 교수가 자살한 직접적인 계기는 한 주간지가 제기한 날조 의혹 보도 때문인 것으로 추정됐다. 슈칸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