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만 반일감정 고조…교과서 우려 표명

  • 입력 2001년 2월 26일 18시 38분


일본의 침략전쟁을 정당화한 노로타 호세이(野呂田芳成) 일본 중의원 예산위원장의 망언과 역사를 왜곡한 교과서 문제로 중국과 대만에 반일감정이 강해지고 있다.

중국은 ‘새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일본 문부과학성에 검정을 신청한 중학교 역사교과서 문제에 관해 외교 경로 등을 통해 우려를 표명했으며 한국 정부와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6일 전했다. 중국은 그동안 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비판을 자제해 왔지만 곧 역사 왜곡 교과서 건에 대해 태도를 분명히 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5일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도 대일 관계가 논의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망했다.

대만에서는 군위안부를 다룬 일본만화 ‘대만론(臺灣論)’의 불매운동과 항의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25일 수백명이 반일 시위를 벌이며 만화책과 작가 고바야시 요시노리(小林善紀)의 사진을 불태웠다. 시위대는 이날 오전 타이베이(臺北) 시내의 대형서점에 몰려가 진열돼 있던 대만론 수십권을 빼앗아 불태웠다. 이 만화에는 대만의 군위안부가 스스로 원해서 위안부가 됐으며 성적 행위를 할 때에는 적절한 금전적 대가를 받은 것으로 그려져 있다.

〈도쿄·타이베이 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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