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건 前대통령 90회생일 맞는다

  • 입력 2001년 2월 5일 18시 23분


투병중인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6일로 90번째 생일을 맞는다.

제40대 대통령(1981∼88년)이었던 레이건은 존 애덤스 2대 대통령과 허버트 후버 31대 대통령에 이어 세번째로 90세까지 사는 전직 대통령이 된다. 만약 그가 내년까지 생존한다면 최장수 전직 대통령의 기록을 세우게 된다.

94년 알츠하이머(노인성치매)병에 걸린 이후 7년째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레이건 전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로스앤젤레스 교외 벨에어의 자택에서 넘어져 엉덩이뼈 골절로 수술을 받고 현재 집에서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

레이건 전 대통령 곁에는 3월 4일로 결혼 49주년을 맞은 부인 낸시여사(78)가 꼭 지키고 있다. 낸시 여사는 최근 CNN방송에 출연해 “남편이 건강한 편이며 물리치료를 잘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지난해 월스트리트 저널이 전임 대통령 42명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위대한 대통령’ 순위 8위에 올랐다.

로스앤젤레스시는 6일을 ‘로스앤젤레스 로널드 레이건의 날’로 선포할 예정이다. 또 미 해군은 레이건―낸시 결혼 49주년 때 니미츠급 항공모함 이름을 ‘로널드 레이건호’로 명명키로 했다.<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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