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고 경제제재 해제

  • 입력 2001년 1월 19일 18시 28분


미국은 19일 유고연방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를 공식해제했다.

AP통신은 이번 결정은 20일 퇴임하는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서명하는 사실상 마지막 행정명령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미 정부는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대통령과 가족, 측근 등 81명에 대해서는 비자발급 금지 등 제재조치를 유지할 방침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992년 유고를 IMF에서 추방한 지 8년 만에 지난달 재가입을 승인하고 1억5100만달러(약 193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독일의 요슈카 피셔 외무장관은 올해 2000만마르크(약 100억원)를 유고에 구호자금으로 지원하고 추가로 2000만마르크를 경제재건 자금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유고에 대한 경제제재를 해제하고 지원을 약속하고 있는 것은 최소 40억달러(약 5조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는 복구작업에 각국 기업이 참여하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 또 지난해 10월 시민혁명으로 밀로셰비치 정권이 붕괴된 것을 계기로 유고가 국제사회로 조속히 복귀하는 것이 발칸반도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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