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격전지 마이애미서도 이겼다

  • 입력 2001년 1월 16일 15시 17분


미국 대선의 최대 격전지였던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에서 수작업 재검표를 마치지 않은 논란표 1만600표에 대한 언론기관들의 비공식 재검표 결과 예상과 달리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 당선자가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에게 6표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은 15일 팜비치 포스트지를 인용, 부시 당선자가 추가로 251표를 얻은 반면 고어 후보는 245표를 얻는데 그쳤다고 보도했다. 이는 당초 고어 후보측이 마이애미-데이드의 논란표 수작업 재검을 마칠 경우 최소한 600여표 이상을 추가해 부시 후보를 따라 잡을 것이라던 주장을 뒤집는 결과인 셈.

플로리다주 전체에서 537표 차이로 뒤져 무릎을 꿇은 고어 후보는 민주당 성향의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의 재검표에 사활을 걸다시피 했다. 마이애미-데이드는 플로리다주내 최대 카운티로 고어가 32만8808표를 획득, 부시(28만9533표)를 압도한 곳이기 때문.

그러나 결과적으론 마이애미-데이드의 최종 개표결과가 주 전체 투표 결과에 포함됐을 경우 당초 예상과는 달리 오히려 고어의 완전한 패배가 확인돼고 부시에게 유리한 상황이 전개됐을 뻔 했다. 논란표 1만여표 가운데 7600여표는 후보란에 전혀 기표가 되지 않은 완전한 무효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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