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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월 14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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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적십자사측은 “13일 현재 확인된 사망자는 259명, 실종자는 1200여명, 부상자가 500여명”이라고 밝히면서 “거대한 산사태로 수도 산살바도르에서만 수백채의 집이 파묻혔다”고 말했다. 프란시스코 플로레스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이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제사회에 인도적 지원과 전문 구조대 파견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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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의 여파는 과테말라와 멕시코 남부 지역에까지 미쳤으며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에도 리히터 규모 4.3의 지진이 관측됐다. 과테말라에서는 13일 오후 현재 2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지질학조사연구소에 따르면 진앙은 엘살바도르 산미겔시에서 남서쪽으로 105㎞ 떨어진 태평양 해안 지역. 엘살바도르 적십자사측은 “구조작업이 진행되면서 사망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면서 “특히 산살바도르 인근의 중산층 거주지역인 라스 콜리나스에서만 수십명이 사망하고 1000여명이 실종됐으며 300여채의 가옥이 무너졌다”고 밝혔다. 산미겔에서도 25명의 시체가 발견됐다. 산살바도르 국제공항은 항공기 운항이 전면 금지됐다. 엘살바도르에서는 86년 10월에도 리히터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해 약 1500명이 숨졌다.
<이종훈기자·외신종합연합>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