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한인, 휴스턴서 한인 일가족 총기 살해

  • 입력 2001년 1월 10일 16시 37분


50대 한인 남자가 9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평소 친분이 있는 일가족 3명을 총기로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휴스턴 경찰에 따르면 9일 낮 12시20분(현지시간) 휴스턴 남서부 한인도매상가지역인 하윈 센트럴 플라자내 잡화상점 앰코 트레이딩에서 이 가게 주인 장정웅(55세)씨와 부인 장현숙(50대추정), 막내딸 케리(23)양 등 3명이 박기영(50대추정)씨가 쏜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

박씨는 범행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대치하다가 자신의 머리에 방아쇠를 당겨 자살을 기도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 숨졌다.

20년전 이민온 박씨는 평소 의처증세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 1주일째 행방이 묘연했던 박씨 부인은 박씨가 운영하는 주유소내 편의점 냉장고 안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박씨와 장씨는 몇년전부터 사업관계로 알고 지냈으며 두 가족은 친목계 등을 통해 서로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씨가 최근 부인을 의심해 왔으며 장씨가 자신의 인생을 망쳐놓았다고 비난하고 다닌 점 등으로 미뤄 원한관계 및 치정여부를 조사중이다.

<로스엔젤레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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