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선거 문제, "플로리다 만이 아니다"…LA타임즈 보도

  • 입력 2000년 12월 12일 19시 48분


"플로리다 주와 같은 표집계 방법 상의 문제점은 미국 전역에서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200만표가 집계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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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타임즈 특별기획]플로리다에서 발생한 것은 예외가 아니었다

미국의 주요일간지인 LA타임즈는 11일자 신문에서 현재 혼선을 빚고 있는 플로리다 주의 표 집계 방식의 문제점은 플로리다 뿐만 아니라 전 미국에서 벌어졌으며, 약 200만표가 기계고장, 착오 등으로 집계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LA타임즈는 12개주에 대한 조사 결과, 기계의 미비뿐만 아니라, 유권자의 부정이나 담당자의 자질부족 등 문제는 광범위하게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중서부 인디아나주에서는 수형자, 사망자, 다중 등록자 등 부정등록이 5명중 1명꼴로 나타났으며, 알래스카주도 등록자수가 투표 가능인구를 약 4만명 상회했다.

또한 투표 전체를 우편발송을 바꾸었던 오리건주는 약 3만6천표에 다른 사람의 서명이 있었으며, 택사스주에서는 부재자 투표용지를 매매하거나 훔친 사실도 밝혀졌다.

LA타임즈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이번 선거에서 몇 표가 집계되지 않았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비판했다.

최건일/동아닷컴 기자 gaego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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