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라오스에 경제지원 약속

  • 입력 2000년 11월 13일 09시 05분


라오스를 사상 처음으로 국빈 방문한 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은 12일 라오스 지도자들에게 중국의 추가 경제 지원을 약속했다고 주방자오(朱邦造) 중국외교부 대변인이 밝혔다.

양국 관리들은 그러나 경제지원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규모는 밝히지 않았으며 주 대변인도 자신은 그러한 내용을 밝힐 수있는 재량권을 부여받지 못했다면서 내용의 공개를 거절했다.

그는 경제지원의 내역에는 새로운 병원의 건립과 농업 및 임업 분야의 지원 증대가 포함될 것이라고만 밝혔다.

중국은 그동안 라오스에 대한 영향력을 놓고 베트남과 경쟁을 벌이면서 라오스에 무이자 정부차관과 수출보증 등을 통한 경제원조를 제공, 지난해 200%에 달했던 라오스의 인플레를 30%로 낮추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으나 라오스 최대의 정치·안보 맹방인 베트남을 밀어내지는 못했다.

이번 경제원조 약속도 라오스에 대한 영향력 강화책의 일환인 것으로 외교관측통들은 분석하고 있다.

라오스는 지난 77년 베트남과 체결한 우호협력조약으로 결속돼 있으며 라오스 정부는 곤경에 처했을 때 베트남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비엔티안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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