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군파 최고간부 시게노부 25년만에 체포

  • 입력 2000년 11월 8일 1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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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격 무장테러단체인 일본 적군파의 최고 간부 시게노부 후사코(重信房子·55·여)가 지명수배된 지 25년 만에 체포됐다. 시게노부는 8일 오전 오사카(大阪)의 한 호텔에서 나오다 경찰에 붙잡혔다.

그녀는 74년 9월 동료 적군파의 석방을 요구하며 네덜란드 헤이그의 프랑스대사관을 점거한 사건으로 경찰의 추적을 받아왔다.

메이지대학 재학중 적군파에 가담했던 그녀는 해외에 거점을 만들기 위해 71년 레바논으로 건너가 중동의 무장조직과 연계해 활동을 벌여왔다. 그녀는 프랑스대사관 점거 사건 외에도 72년 이스라엘 텔아비브공항 폭파사건과 77년 비행기납치사건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게노부는 동료들이 일본 국내와 필리핀, 레바논, 페루 등에서 잇따라 체포되자 적군파의 실질적인 리더로 암약해 왔다. 경찰은 일본 잠입 경위와 동료 적군파의 소재, 각종 테러사건의 가담 여부 등에 대해 조사중이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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