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크-샤론 조건부 내각구성 합의…이-팔 또 충돌

  • 입력 2000년 10월 28일 01시 03분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총리와 아리엘 샤론 리쿠드당수는 27일 조건부로 거국내각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이스라엘 소식통이 밝혔다.

현재 조건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중동평화협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바라크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곧 미국을 방문, 각기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평화협상 재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이스라엘의 일간지 하아레츠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바라크 총리가 다음주 미국을 방문, 클린턴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평화협상 재개 방안을 논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라파트 수반도 곧 미국을 방문, 클린턴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아라파트 수반의 대변인 나빌 아부 루데이네는 “정확한 방미 일정은 잡히지 않았으나 아라파트 수반이 클린턴 대통령에게 미국행 준비가 완료됐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바라크 총리와 아라파트 수반이 동시에 미국을 방문한다 해도 감정이 격화된 상태여서 양자회담은 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27일 요르단강서안의 라말라에서 10대소년이 이스라엘군의 총탄에 맞아 숨지는 등 모두 3명이 숨졌다. 10대 소년이 폭탄을 자전거에 싣고 가자지구의 이스라엘군 초소를 들이받아 자폭했으며 이스라엘 병사 1명이 다쳤다.

팔레스타인의 이슬람교 지하드는 사건 발생 후 “자살 공격만이 팔레스타인 땅의 해방과 승리를 성취하는 유일한 길이므로 이런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스라엘 군 라디오방송이 2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민의 68%가 평화협상의 일시 중단을 선언한 바라크총리의 결정을 지지했다.

<카이로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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