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자동차' 나왔다…최대시속 96km 내년 본격 시판

  • 입력 2000년 10월 25일 23시 29분


공기로 움직이는 첨단 자동차가 세계 처음으로 공개됐다.

24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오토 아프리카 엑스포 2000’ 자동차 전시회에서 ‘이볼루션(e·Volution)’이라는 이름의 공기로 주행하는 차가 등장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프랑스 등 다국적 연구기술진이 설립한 ‘무공해자동차사(ZPM)’가 개발한 이 자동차는 압축공기로 엔진의 실린더를 작동해 동력을 얻고 자동차에 필요한 그 밖의 전력은 충전지로 공급받는다.

이번에 선보인 ‘이볼루션’은 뒷좌석에 4명이 타고 앞에 조수석이 없이 운전석만 있는 5인승으로 전체 무게가 700㎏이며 엔진 무게는 35㎏이다. 이 차의 최대 속력은 시속 96㎞ 정도며 차체 아랫부분에 붙은 2개의 공기탱크를 가득 채우면 200㎞를 갈 수 있다. 현재 책정된 차량 가격은 약 1만달러(약 1100만원)선.

무공해자동차사는 현재 프랑스에 2개의 생산공장을 갖고 있으며 남아공 멕시코 스페인 호주 등에 5개의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올해 말 시범적으로 도로 운행을 실시할 계획으로 내년부터 본격생산에 들어간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 차가 도입되면 차에 공기를 주입하는 ‘주공소(注空所)’가 거리에 만들어져야 하는데 공기를 주입하는 데 3분 가량 걸린다. 차량 운행에 필요한 전기는 4시간 동안 일반 전원코드에 연결하기만 하면 충전된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