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美-日외무 접견]"北-美관계 진전 바람직"

  • 입력 2000년 10월 25일 19시 06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5일 “미국이 북한과의 관계를 잘 진전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북한을 방문하고 서울에 온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남북관계와 북―미, 북―일 관계가 함께 발전하는 것이 한반도의 평화뿐만 아니라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 세계평화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북한은 그들의 필요성 때문에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의지가 확실하다고 본다”면서 “미국도 그런 생각을 갖고 북한과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좋으며, 서로가 자신감을 갖고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한―미―일 3국 외무장관회담 참석차 방한한 고노 요헤이(河野洋平)일본외상을 접견하고 “일본이 북한에 50만t의 쌀을 추가 지원키로 하는 등 성의있는 조치를 취한데 힘입어 다음주초 열리는 북―일 국교정상화회담이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재일한국인 지방참정권 법안처리가 조속히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면서 “양국관계의 원활한 발전에 장애가 되고 있는 양국간 항공좌석 부족문제도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영묵기자>y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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