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뛰는 부시 기는 고어…지지율 53대42

  • 입력 2000년 10월 19일 19시 16분


미국 ABC방송은 17일 열린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간의 3차 TV 토론회 직후 실시한 전화 여론 조사 결과 앨 고어 민주당 후보와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가 비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17일 밤 3차 TV 토론회를 지켜본 미 전역의 유권자 507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를 벌인 결과 고어 후보가 잘했다는 응답자가 41%, 부시 후보가 잘했다는 응답자 또한 41%로 동률을 보였다고 전했다.

  고어(민주당) 부시(공화당)
3차 토론회 전 40 53
3차 토론회 후 42 53

그러나 방송은 이 여론조사 결과 각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고어 42%, 부시 후보 53%로 나타나 부시 후보가 11%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조사의 오차한계는 ±4.5%다.

방송은 이처럼 부시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높은 이유는 전통적으로 공화당원들의 교육 정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정치 참여도와 TV 토론 시청률이 높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를 지켜본 응답자 가운데 지지자를 확정하지 않은 응답자들은 47%가 고어 후보가 잘했다고 답했으며, 33%는 부시 후보가 잘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고어 후보가 3차례에 걸친 토론회 가운데 부동층으로부터 얻은 가장 높은 점수다.

반면 고어 후보는 그간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부시 후보를 큰 차로 따돌려 왔으나 최근 그 차가 줄어들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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