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만 리덩후이 訪日 갈등

  • 입력 2000년 10월 19일 19시 16분


대만의 리덩후이(李登輝·사진) 전총통의 방일을 둘러싸고 일―대만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일―대만 민간교류조직인 ‘아시아 오픈 포럼’은 리 전총통이 이달말 일본 나가노(長野)현 마쓰모토(松本)시에서 열리는 이 단체 주최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23일 비자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리 전총통은 28일 일본에 입국해 포럼을 마친고 사적인 용무로 며칠간 일본에 머무른뒤 다음달 10일 이후 대만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일본정부는 리 전총통이 비자신청을 하더라도 발급하지 않을 방침이다. 나카가와 히데나오(中川秀直) 관방장관은 19일 “아직 신청을 받지 않았다. 신청이 오면 주체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리 전총통이 개인자격으로 방문하는 것이므로 이제 인정해도 되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지만 정부 여당내에서는 “이번 방문은 정치적인 색채가 강한 만큼 비자발급은 어렵다”는 입장이 지배적이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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