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오브리 고용장관 "시장선거 출마" 사임

  • 입력 2000년 10월 18일 17시 17분


주35시간 근로제 도입을 통해 프랑스의 실업률을 감소시키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마르틴 오브리 고용 연대장관(50)이 북부 공업도시 릴의 시장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18일 장관직을 사임했다. 자크 들로르 前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의 딸인 오브리장관의 후임으로는 역시 여성인 엘리자베드 기구 법무장관이 유력시 되고 있다.

리오넬 조스팽 총리는 17일 하원 답변을 통해 오브리장관은 주35시간 근로제 도입을 통해 80만명의 실업자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주고 급여 삭감없이 절반이 넘는 봉급생활자의 근로시간을 단축시켰으며 만년 적자인 사회보장 예산의 균형을 맞춘 훌륭한 각료였다고 평가했다.

프랑스 집권 좌파 연립정부의 서열 3위 각료이자 조스팽총리의 오른팔이었던 오브리장관은 오래전부터 내년 3월 실시되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전념하기 위해 사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브리장관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인기가 높은데다 사회당 정부의 주요 정책들이 그의 이름으로 시행되고 있어 2002년 대통령선거에서 조스팽 총리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총리로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파리=김세원특파원> 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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