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반군 사령관등 609명, 정부에 투항

  • 입력 2000년 10월 5일 18시 21분


사령관 1명이 포함된 609명의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 소속 회교 반군들이 5일 조셉 에스트라다 필리핀 대통령이 주최한 한 행사에서 투항했다.

에스트라다 대통령은 이날 "싸움은 그 누구에게도 이득이 되지 않기 때문에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견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한뒤 필리핀 국민의 공동 적은 가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 홀로 가난과 싸울 수는 없다"며 "기독교인과 회교도들을 비롯해 모든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항복한 반군들은 회교 반군에 가담했던 라나오 델 수르주(州) 부시장인 마루판디의 인도로 정부에 투항했다.

이번에 투항한 반군들의 규모는 올해 초 정부군이 MILF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시작한 이해 최대 규모이다.

한편 에스트라다 대통령은 지난 6월30일 반군들이 분리주의 포기와 공격 중단등에 대한 정부의 요구를 거부하자 평화협상을 중단한 상태이다.

MILF는 외국인 4명과 필리핀인 1명을 인질로 억류하고 있는 아부사이야프와 함께 필리핀 남부지역에서 이슬람 독립국가 허용을 요구하며 투쟁을 벌이고 있는 최대 반군세력이다.

[카가얀 데 오로(필리핀)=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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