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방위력정비 실무자급 협의기구 설치

  • 입력 2000년 9월 13일 15시 50분


윌리엄 코언 미국방부장관과 도라시마 가즈오(虎島和夫)일본방위청장관은 13일 오전 (한국시간) 워싱턴에서 회담을 갖고 미일 방위력정비의 방향성을 검토하는 실무자급 협의기구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고 일본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연내에 과장급에 의한 첫 회합을 개최, 일본의 차기 중기방위력정비계획(2001~05년도)과 미국의 '4년기 국방계획재검토(QDR)'를 중심으로 조정작업을 벌이며 생물·화학무기 대책, 재해대책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회담에서 코언장관은 "일본과의 전략적인 대화를 중시하고 있다"면서 "정책, 장비등 여러방면에 걸쳐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또 양측은 회담에서 일본이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차기 초계기와 관련, 탑재하는 전자기기의 공동개발을 위해 정보를 교환한다는 데 견해를 같이했다.

양측은 또 부대 지휘통신기능의 하이테크화를 위해 미국방차관보와 일본방위청참사관급 수준에서 의견을 교환한다는 데 일치했다.

코언장관은 "차기 초계기문제에 대해서 미국은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히고 "(미군과 자위대 장비의) 상호운용성의 확보를 추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도쿄= 연합뉴스 문영식특파원]yungshik@yohapnews.co.kr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