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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8월 28일 1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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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마케팅포럼(WMF)이 마련한 이번 자전거 투어는 지난달 21일 일본 월드컵 개최도시 가운데 가장 남쪽에 있는 규슈(九州) 오이타(大分)에서 출발, 오사카(大阪) 교토(京都) 요코하마(橫濱) 등을 거쳐 출발 38일 만인 27일 최북단 개최도시 홋카이도(北海道)의 삿포로(札幌)에 도착했다. 참가자는 WMF가 공개 선발한 한국 학생 12명과 일본 학생 9명. 이들은 오이타에서 삿포로까지 총 2090km를 달리며 10개 개최도시의 경기장 건설 현황, 숙박시설, 관광지 등을 살펴봤다. 하루 50∼60km를 주파했다.
참가자 전희준(全禧準·경희대 체육학과 3년)씨는 “자전거로 일본 전국을 일주하는 동안 음식이 맞지 않아 고생도 했지만 양국 참가자들은 금세 친구가 됐다. 일본 전국에 한일 대학생의 우정을 과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일본 참가자인 요네자와 도모히로(米澤友宏·오사카대 수학과 4년)는 “한국 친구들과 수천km를 달리다보니 나라와 문화의 장벽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월드컵 공동개최가 성공할 것임을 확신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