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인간배아세포 복제 연구 승인

  • 입력 2000년 8월 24일 18시 42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23일 인간 배아세포를 이용한 간(幹)세포 연구비를 연방정부가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인간 배아세포 복제 연구 지침’을 승인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 연구로 인류는 놀라운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며 “새 기준은 시험관 수정을 통해 얻은 배아에 한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 지침은 또 간세포 확보를 위해 배아를 파괴하는 데에는 지원금을 쓸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배아 기증자가 받을 환자를 지정할 수 없도록 함으로써 여성이 특정한 난치병 환자를 위해 체내에서 배아를 만들지 못하게 했다.

‘긴급 연구를 위한 부모 연맹’의 대니얼 페리 회장은 “새 지침은 연구가 공적 목적을 벗어나 상업적인 목적을 갖지 못하도록 한 확실한 방법”이라며 환영했다.

그러나 ‘전국 가톨릭주교회의’의 리처드 도르플링거 국장은 “인체의 일부를 복제할 목적으로 인간배아를 파괴해 간세포를 추출하는 것은 생명 파괴 행위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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