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채권銀, 소프트방크 3社연합에 내달 매각

  • 입력 2000년 8월 24일 17시 02분


일본 정부의 공적자금 추가 투입 논란으로 매각처리가 지연돼온 일본채권은행이 당초 예정대로 한국계 일본인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마사요시)사장이 이끄는 소프트방크 등 3사 연합에 매각된다.

금융재생위원회는 25일 회의를 열고 일본채권은행의 양도 방침을 확정한다. 은행의 손실보전을 위한 공적자금 3조2000억엔도 투입하게 된다.

소프트방크연합은 다음달 1일 일본채권은행을 정식인수해 본격적인 재생작업에 착수한다. 소프트방크연합의 일본채권은행 인수는 비은행 업종에 의한 최초의 은행 인수다.

일본채권은행은 당초 8월 1일 소프트방크연합에 인수될 예정이었으나 계약서상 정부의 손실 보전에 관한 조항을 수정해야 한다는 이의가 확산돼 인수 결론이 늦어졌다. 그러나 지난달말 시작된 임시국회에서 연립여당은 당초 양측의 계약조건을 유지키로 결론지었다.

손사장 등 3사연합 대표는 23일 아이자와 히데유키(相澤英之)금융재생위원장과 만나 일본채권은행 인수 이후 추가로 발생하는 손실을 성실하게 보장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아이자와 위원장도 계약을 어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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