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업 북한 첫 진출 …광물 해외수출 제휴

  • 입력 2000년 8월 23일 18시 41분


미국 기업이 처음으로 북한에서 기업활동을 하게 됐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미국의 광물 수출회사인 오로라는 한국의 마그네슘 업계와 제휴해 설립한 ‘화이트 골드 마운틴’이란 벤처기업을 통해 북한산 마그네슘을 해외로 수출하기로 북한과 합의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같은 미 기업의 북한 진출은 미 정부가 6월 북한에 대한 정책을 다소 유연하게 변경함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오로라는 자본과 기술, 시장조사를 지원하고 북한은 마그네슘 생산을 맡기로 했으며 우선 마그네슘 20만t을 생산해 미국과 아시아국가에 수출할 계획이다.

빌 워리 사장은 “이번 사업은 질 좋은 북한산 광물을 외국에 수출함으로써 미국과 북한이 사업 파트너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마그네슘 생산국으로 연간 100만t의 생산능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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